20140501

2014. 5. 1. 19:37 from 카테고리 없음
메이데이

나도 근로자라 오늘 맘껏 휴식
혼자 책보고
네일 받고 쇼핑하다가
다시 책보다가 급연락한 언니와 저녁먹으러 가야 한다.

관능적인 삶, 을 읽다보니 아 주체적인 걸로는 뒤지지 않을 수 있어 했던 내가 지금은 가장 이리저리 휘둘리는 하나의 꼬리 같다.

저번 연애가 실패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넘겼지만 생각보다 그 시간은 나에게 최악의 습관과 잡념을 남기고 지나갔다. 안하무인 내 길 간다는 식으로 하던 스무살의 연애로 퇴행하는 건 무리지만 적어도 나를 누군가의 귀속품이 되도록 내버려두지는 말자.

누군가의 사랑을 갈구하는 것이야 당연한 욕구라 쳐도 누군가의 마음에 꼭 드는 여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얼마나 천박하고 지루한가.




충분히 멋지게 잘 해내고 있어.
Posted by somego :

20130309

2014. 3. 9. 23:21 from 카테고리 없음

 

 

 

눈 떠 보니 눈이 미칠듯이 따가웠다. 가시가 눈 안을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아프면 병원 간다는 개념이 탑재가 안 됐는데도 눈은 무서워서 바로 안과 찾아가게 되더라.

가서 안구사진 찰칵, 눈동자 위로 가로줄 쫙 있는 거 보니 이게 뭔가 싶었다. 각막이 찢어져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한테 왜 이런거에요? 라고 했더니 무슨 이벤트가 있었는지는 모르죠, 라는데 아 착하게 살아야겠다 싶더라.

 

면허 시험 볼 때 쯤이었으니 작년 이맘때 일텐데, 이젠 눈 떠 보니 목소리가 안 나온다.

시트콤 인생 언제 막을 내리려나. 이비인후과 갔더니 또 무슨 이벤트가 있었는지는 의사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이젠 왜 그런지 묻지도 않았다. 그걸 알면 이 분이 여기서 의사선생님 안 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택시를 타도 행선지를 말할 수 없고 주문하는 데 알바생의 걱정 어린 멘트까지 받고

누군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 말 못하는 건 참 끔직한 일이었다.

 

아직도 소리는 안 나오는데 내일 자고 일어나면 아무렇지 않게 내 목소리 찾겠지 하고 있다.

 

요즘 더없이 행복할 수 없구나 하면서 살고 있었다. 예쁨 받아면서 좋은거 다 표현하고 말하면서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 느낌이다. 사실 야근도 잦았고 술도 좀.. 자주 먹어서 내 건강을 과신하고 막 놀았던 거 같기도 하다.

 

호강받은거 남겨놓고 싶어서 글 쓰기 시작한건데 결국은 반성이다.

 

나 만날때 맛있는 빵 사오고

아침에 눈뜨니 내가 보고 싶었던 사진전 티켓 보내주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 뛰어가서 사오고

밥 잘 안챙겨먹는 거 알고 아침까지 맛있게 만들어오는 분이랑 주말마다 만나는게 행보캐.

 

 

Posted by somego :

20140202

2014. 2. 2. 19:08 from 카테고리 없음

 

 

*Bonjour Hawaii

아마 이때부터 합정팸 시작.

내가 좋아서 연락하고 모으고 부르지만 항상 두말없이 동생의 부름에 달려와주는 좋은 오빠들.

만날 때마다 신나지만 배우는 것도 참 많은 고마운 분들.

 

더 욕심부리지 맙시다.

 

 

 

 

 

 

 

 

* 금고제, 형식적인 거 싫어하는 우리 대장님.

밑에 분들이 너무 형식적으로 준비해서 오히려 당황하신 대장님. ㅋㅋ

그래도 한 해 잘 부탁한다는 제사 보고 나니 이제 진짜 내 길인가 싶었다.

 

 

 

 

 

*염화칼슘 뒤집어쓰고 처음으로 세차한 날.

 

아 깨끗한 우리 민휘 보고 있으니 서초가서 처음 데리고 온 날 생각나면서 눈물 ㅠㅠ

너무 예쁘고 깨끗해서 진짜 미안하더라. 지금 다시 눈 맞고 나서 좀 더럽긴 하지만 그래도 예뻐예뻐.

 

 

 

 

 

*만나면 언제나 힘되는 형부님, 우리 언니

 

빨리 만나야 나의 시트콤 들려주는데.. 

 

 

 

* 하니랑 합정에서 둘이 데이트

우린 참 평행이론 함께 걷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잘 부탁해.

 

 

 

 

* 위에 뭐 입을까 고민한 날.

뭘 입든 잘 되면 오케이, 뭘 입든 안 되면 옷 탓.

 

 

 

* 소개팅하고 나 기다려준 친구들

만날때마다 잘 들어주고 웃고 무지개들^.^

 

 

 

 

*3긔 2번째 모임

경리단 첫 나들이였는데 더 부쓰보단 이자카야 오뎅탕에 반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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