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11시간 전,

2013. 10. 13. 01:44 from 카테고리 없음

 

오 제목으로 쓰니 더 실감난다.

 

오후 한 시의 시험은 너무 잔인하다.

시험이 오후에 있으면 오전 시험 앞둔 것처럼 바짝 밤샘하고 빨간 눈으로 불태운 뒤 오후에 쉬는 스케줄을 할 수가 없다. 애매하게 일찍 일어나서 좀 더보고 시험 가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눈 뜨면 집중도 잘 안되고 마지막에 뭘 봐야 할지도 알 수가 없다. (막판에 보기 쉽도록 정리하는 것 따위... 사치)

그래도 일단은 기출문제랑 연습문제 슥슥 훑고 가서 아는 단어 나오면 그것부터 풀고 부디 과락 면할 수 있도록 머리를 써야지.

 

치과

 

이제 교정도 막바지, 고무줄 잘 끼우라는 데 쉽지 않다. 용평 이후로 완전 긴장 풀려서 전혀 안 하고 있다. 연말에 끝내려면 확실히 하긴 해야할 것 같은데 시험 전날이니까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야지.

먹어도 살 안 찔 것 같다, 눈썹이 잘났다. 소소하지만 듣기 좋은 말들, 사실과 다른 걸 알지만 칭찬에 참 약한 사람.

스스로 나에게 칭찬 많이 해줘야겠다. 돈도 안 들고 닳는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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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2013. 10. 6. 01:01 from 카테고리 없음

0.

20131002

226 멤버 생파, 서래마을에서 하고 싶었는데 역시 접근성 떨어지는 곳에서 모이는 건 힘들다. 가로수길로 확정, 뭔가 새로운 곳 가보자는 마음으로 Days in Midgard 예약. 사실 나의 기준은 줄 서서 와글와글하지 않은 곳, 발렛필수, 뻔한 파스타는 안돼 였는데 결국 파스타도 먹긴 했다. 메뉴가 신선하거나 맛이 부자피자 먹을 때처럼 우왕 신세계^_^ 이런건 아니였고 그래도 조용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합격. 근데 앞으로 여기 단시간에 맛집, 잇플레이스 뭐 그런 걸 노리는 건 아니겠지. 역시 사진은 구린 휴대폰으로 찍었기 때문에 올리기도 싫다.

 

음식 메뉴를 고를 때 역시 사람의 성격이 많이 묻어 나온다.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걸 먹어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왠지 뻔한 재료에 예상되는 맛을 고르는 사람.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이거 아니면 안돼라고 하는 사람, 아무거나 난 다 좋아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사람, 난 진짜 맛있는 거 먹고 싶으니까 신중하게 고를거야 라고 하는 사람. 대충 분류했기 때문에 역시 조금씩은 겹칠 수도 있고 분류에 속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내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걸 먹어보려고 하는 사람. 나는 주로 아무거나 다 좋아 음식이라는게 거기서 거기 아닐까 하지만 역시나 새로운 시도를 함께 하다보면 새로운 걸 배우게 되니까 감사해하며 나의 안일함을 반성.

 

최근에 오히려 새로운 걸 많이 해보려고 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하다 보니 도전에 대한 강박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책임지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시도와 도전을 20대가 끝나기 전에 많이 해보자. 그래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은 걸 배우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한다. 나를 밀어부칠 생각은 없는데 큰일이다.

 

 

1.

20131003

오랜만에 mini 두고 놀고 싶어졌다
이사하고 택시타고 집 가는 건 처음이다 경리단길에서 남들은 안 갈 곳만 골라서 돌아다녔다 정말 친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내가 생각치 못한 못난 모습을 보여준다 나라면 절대 그렇게 안했을 모습 실망스럽다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줘서 한편으론 고마워 해야 하나


본인 스스로 자신없어 하고 부끄러워 하고 스스로를 못나 하고 그런건 정말 못났다 자신감하나로 버텨온 나는 절대 이해못할 삶 나중에야 어떻게 살든 마주하고 싶지 않은 모습 정말 밉다 ^_^

 

 

 

2.  

 20131006

 이 몸 상태로 월요일 출근 잘 할 수 있을까. 내일 하루 잘 요양해야겠다.

 

 

 

 

 

 

 

 

 

신사 가는 길 올림픽대로 들어서는 데 운전하길 정말 잘했다 싶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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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V

2013. 10. 1. 21:51 from 카테고리 없음

 

눈을 감으면 생각이 갑자기 몽실몽실 한가득 한꺼번에 피어오른다.

잠자리 바뀌고 잠들기 전까지 눈 감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생각이 많아진 걸 수도 있지만

한남동, 경리단길 보면서 드는 생각이 끝없이 나를 잠 못들게 한다.

오늘은 피부과에 누워서도 자꾸 생각나고 결정했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걸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조금 걱정이다.

난 변덕스럽고 끈기 있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사실 내 생각일 뿐이고

돌아보면 꼭 마음 먹은 건 해야 직성이 풀렸고 일단 시작, 스타트 한 건 매몰비용 이런 거 안 따지고 내가 아 이제 됐네 할때까진 끌고 가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는 거 같다. 이건 나보다 내 주변사람들이 더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와중에 하기 힘들고 성공하기 힘든 것보단 어느 정도 애쓰면 되는 일들 골라내는 거 보면 나도 머리 좀 굴릴 줄 아는 사람인가.

연말까지 목표했던 건 일단 의료비 때문에 불안하긴 하지만 내년부터는 준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오빠를 설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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